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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천문학적 제안 거절하고'...손흥민의 충격적 결단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3)이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서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됐다. 이번 계약 연장은 단순한 잔류를 넘어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토트넘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500만원)를 받는 손흥민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단순한 경기력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구단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까지 고려했을 때, 손흥민은 토트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431경기 169골을 기록하며 클럽의 전설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구단 역대 득점 순위 4위, 출장 순위 11위라는 기록이 그의 가치를 증명한다. 특히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이라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시즌은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22경기 7골 6도움에 그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 올해 6월 30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손흥민을 향해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힐랄까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500만원)를 받는 손흥민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단순한 경기력을 넘어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구단 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까지 고려했을 때, 손흥민은 토트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었다.
이번 계약 연장에는 양측의 전략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프리 이적을 막고 향후 이적료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구단이 손흥민을 보호하고 새로운 장기 계약 협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계약 연장 후 구단 SNS를 통해 "EPL 구단의 주장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좋지 않은 시기를 겪을 때마다 반드시 반등의 시간이 온다"는 말로 현재의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재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9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있다. 리그 우승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손흥민과 토트넘이 이번 시즌 첫 트로피를 노리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