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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 "멍청이", 영국 총리엔 사퇴 압박..'머스크 리스크' 유럽 강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노골적인 정치적 발언이 유럽 주요국 정상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독일 극우 정당 지지 발언부터 영국 총리에 대한 사퇴 압박까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내정 간섭'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머스크의 '내정 간섭'은 영국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과거 아동 성착취 사건을 은폐했다는 극우 세력의 주장을 SNS에 공유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스타머 총리는 "거짓에 기반한 정치 공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머스크는 "비열한 스타머"라며 되려 비난 수위를 높였다.
머스크는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을 공개 지지하며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오는 9일 AfD 총리 후보와 대담까지 예고하며 독일 정치 개입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반면 숄츠 독일 총리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게는 "무능한 멍청이", "반민주 폭군"이라는 막말을 쏟아내며 비난 여론을 부추겼다.
이에 숄츠 총리는 "트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고, 독일 정부 대변인 역시 "머스크의 거짓말이 독일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머스크의 '내정 간섭'은 영국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과거 아동 성착취 사건을 은폐했다는 극우 세력의 주장을 SNS에 공유하며 사퇴를 압박했다. 스타머 총리는 "거짓에 기반한 정치 공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머스크는 "비열한 스타머"라며 되려 비난 수위를 높였다.
머스크의 행보에 프랑스와 노르웨이 정상까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SNS 기업가가 국제 반동 운동을 지원하고 선거에 개입하는 상황"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 역시 "막대한 자본을 가진 개인의 다른 나라 내정 간섭은 우려스럽다"며 머스크의 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이러한 행동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킹메이커'로 떠오른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동시에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 아래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맞지 않는 유럽 정치권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