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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굿데이'서 결국 사라진다

17일, '굿데이' 제작진은 "출연자 논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시청자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제작에 임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김수현 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했으며, 3월 13일 진행된 개별 녹음분은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프로듀서로 나서, 각 분야의 유명 인사들과 함께 한 해를 기념하는 노래를 만드는 음악 예능이다. 지난 16일 방송에서는 배우 김고은이 새 멤버로 합류했지만, 방송 전 불거진 김수현 관련 논란으로 인해 그의 분량은 대부분 편집된 채 전파를 탔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故 김새론 유족 측의 제보를 공개하면서부터다. 가세연은 김수현이 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수년간 교제했다며 '그루밍 성범죄'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두 사람의 과거 사진, 김수현이 군 복무 중 故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편지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故 김새론에게 음주운전 위약금 7억 원을 청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폭로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골드메달리스트는 즉각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들이 계약 해지, 광고 이미지 삭제 등 발 빠른 조치를 취하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소속사는 추가 해명을 통해 "두 사람이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7억 원 내용증명에 대해서는 "정당한 채권 확보 절차"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故 김새론 유족 측은 소속사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소속사의 '교제 부인' 언론 플레이, 故 김새론의 회사 공헌 무시, 7억 원 내용증명 발송 등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더불어 故 김새론에 대한 악의적인 영상을 제작, 유포한 유튜버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굿데이' 제작진은 김수현과의 '손절'을 택했다. 제작진은 "앞으로 남은 방송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 김수현의 흔적을 지우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의 '굿데이' 하차 결정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종식되지 않을 전망이다. 진실을 둘러싼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어떤 국면을 맞이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