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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음주운전 의혹” 김승원 사퇴 후폭풍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한 직후 전직 보좌진의 탄원서가 청와대 측에 전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퇴 배경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탄원서에는 성추행과 추가 음주운전, 보좌진을 상대로 한 폭언 등의 의혹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의원 측은 탄원서 내용에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반박했다.
20일 정치권과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들이 작성한 탄원서는 지난 17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 등 청와대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과거 술자리에서의 성추행 의혹과 추가 음주운전 의혹, 음주 이후 보좌진을 상대로 한 욕설과 폭언 등의 주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의 탄원서에는 김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당 경기도당의 회계 문제와 관련한 주장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관련 보도에 대해 인사와 관련된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 측 역시 탄원서가 청와대에 제출됐는지 알지 못하며, 청와대로부터 관련 연락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은 언론에 보도된 탄원서 관련 내용에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오류가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커진 것은 탄원서가 전달된 시점 때문이다. 김 의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여당 단독으로 채택된 직후 추가 의혹이 담긴 탄원서가 청와대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고,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다음 날인 19일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 의원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하는 정부에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깊은 고민 끝에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탄원서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해당 문서가 사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다만 탄원서가 실제 사퇴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야권은 탄원서가 청와대에 전달된 시점과 민주당의 인지 여부를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와 민주당이 김 의원의 추가 의혹을 언제 인지했고 관련 내용을 언제 공유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민주당이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으로부터 성추행과 음주운전, 폭언 등의 제보를 언제 받았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청와대에 탄원서가 전달되기 전에 민주당이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과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한 의원은 당시 술자리에 다른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있었는지, 관련 의혹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도 따져 물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한 의원이 제기한 주장으로,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김 의원이 사퇴하기 전 전직 보좌진을 직접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다. KBS는 김 의원이 사퇴 하루 전인 18일 탄원서를 제출한 전직 보좌진을 만나 탄원서에 담긴 의혹을 부인하고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역시 사퇴 과정에서 탄원서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둘러싼 추가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 측은 탄원서와 관련한 보도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오류가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탄원서에 담긴 성추행이나 음주운전 등의 의혹이 사실로 확정됐다고 볼 수 없다.

한편 김 의원의 사퇴 이후 정치권의 공방은 다른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추가 의혹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야권은 김 의원의 사퇴를 계기로 정부의 인사 검증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의 사퇴 배경을 둘러싼 핵심 쟁점은 결국 전직 보좌진 탄원서가 언제 누구에게 전달됐고, 민주당과 청와대가 해당 내용을 언제 인지했는지, 그리고 이것이 후보자 사퇴 결정에 실제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로 좁혀지고 있다.






